인천시는 부평구 부평동∼서구 가좌동을 잇는 폭 30m, 길이 8.08km의 장고개길 미군부대 구간(1.28km) 공사를 올해 하반기에 착공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미군부대(52만여 m²) 가운데 도로를 놓을 땅을 국방부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시는 2011년 장고개길 주변 6만여 m²를 차지하던 미군부대 내 군수품재활용사무소(DRMO)가 경북 김천시로 이전하면서 도로 개설을 추진했지만 2년 동안 착공을 미뤄 왔다. 미군이 1987∼89년 3년간 수은과 석면 등 유독성 폐기물을 DRMO 터에서 처리한 사실이 미군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 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미군이 DRMO 터에 대한 토양오염 조사와 환경정화를 위한 협의를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로개설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민원을 더는 외면할 수 없어 착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DRMO를 제외한 나머지 터는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 조성이 끝나는 2016년 이후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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