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위기학생 전문 상담사 대폭 축소 논란

  • 동아일보

작년 312명서 올 232명으로… 부산교육청 “전문교사는 늘려”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위(Wee) 클래스’ 등에 배치하는 위기 학생 전문 상담사를 줄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312명이던 전문 상담사를 올해 232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위 클래스는 학교 폭력, 학업 중단 등 위기에 놓인 학생들에게 진단, 상담, 치유 등을 한꺼번에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부산지역 294개 학교에 설치돼 있다.

노조는 이날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600여 개 초중고교 가운데 294곳에만 위 클래스를 설치한 것도 걱정이지만 시설만 갖추고 전문 상담사를 두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시교육청이 올해 초등학교에 멘토 교사를 배치하는 ‘초등 학습 멘토 사업’을 중단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지원이 끊겼다”며 “예산 감축을 위한 탁상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습 부진 학생에 대한 지도는 담임교사가 책임지도록 방침을 정해 학습 멘토 사업을 중단했다. 위기 학생을 위한 전문 상담사는 약간 줄었지만 전문 상담교사는 지난해 85명에서 올해 121명으로 크게 늘어나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부산시교육청#위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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