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전형]대부분 상위권 대학 수능B형 2개씩 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1일 03시 00분


대교협, 2014학년도 대입전형 계획 발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A형(쉬운 유형)과 B형(현재 수준)으로 바뀌는 내년 대학 입시에서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국어 수학 영어 3과목 중 B형을 2개씩 반영한다. 중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국어와 수학에서 A, B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신 B형에 5∼30%의 가산점을 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전국 199개 대학의 201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10일 발표했다.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인문계는 국어 영어 B형, 수학 A형 △자연계는 수학 영어 B형, 국어 A형을 선택하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입시안을 발표한 서울대는 두 과목을 B형으로 지정하되, 계열별 교차 지원을 대폭 허용했다. 자연계 응시자는 인문계 전 학과에, 인문계 응시자는 자연계의 건축학과 및 산업공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이들 대학은 B형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중상위권 대학은 예상대로 지원자를 많이 받기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인문계열에서 두 가지 유형을 모두 허용한 대학은 국어 135곳, 수학 105곳, 영어 122곳이다. 자연계열에서는 국어 96곳, 수학 115곳, 영어 122곳이다. 그 대신 어려운 B형 응시자에게 국어는 5∼15%, 수학은 10∼20%, 영어는 5∼30%의 가산점을 주는 곳이 많다.

정부는 사교육을 줄이겠다며 수능을 선택형으로 바꿨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많은 대학이 B형을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수험생 대다수가 B형 위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A형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으면 사교육이 줄어든다는 정부의 기대가 빗나간 셈이다. 대학들이 A형과 B형의 난도를 가늠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산점을 급히 정했기 때문에 입시 결과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내년 대입의 모집인원은 37만9514명이다. 이 가운데 수시의 비율은 66.2%(25만1220명)로 올해보다 1.8%포인트 늘었다. 126개 대학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4만9188명을 뽑는다. 대교협은 대학별 입시 요강을 20일께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에 올리고, 설명 책자를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2014 수능#대입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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