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잠실야구장 신축대신 리모델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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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등급 양호-고척구장 완공”… 市, 편의시설 교체에 중점

야구계에서 요구해 온 잠실야구장 신·증축이 서울시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서울시는 22일 체육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현 단계에서 야구장 신축은 곤란하다”며 “잠실운동장 전체와 그 주변을 연계한 도시계획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등급 등 구조적인 문제가 없고 고척동 돔구장이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어서 신축이 불필요하다는 것. 정광현 시 체육진흥과장은 “4만 석 이상의 구장을 신축하려면 용지 문제로 잠실 1, 2수영장과 학생체육관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건립비가 4000억∼5000억 원이나 들고 건립기간도 3년 이상 걸려 경기 개최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장 증축에 대해서도 “구조적으로 현재 2만5000석에서 최대 5000석까지밖에 증축할 수 없는데 비용은 500억 원이나 든다”며 “프로구단 측에서도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관전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을 교체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화장실 개선과 함께 수유실과 흡연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외야에 익사이팅존(400석)을 설치하고 내야좌석 폭도 2cm 늘려 관전 환경을 개선한다.

한편 시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현재 53%에 불과한 서울시민의 주 1회 스포츠 참여율을 2020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 체력을 향상시키고 의료비를 적게 쓰면 건강보험료를 인하해 주고, 가구당 연 30만 원까지 스포츠 관람비용을 소득공제해 주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시내 사회복지시설 416곳에 생활체육지도사와 스포츠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저소득층 스포츠 바우처를 7만 원에서 2014년 10만 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체육활동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잠실야구장#고척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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