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낙엽 따라온 낭만… 단풍에 물든 추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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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낙엽-단풍길 5곳 선정

전북 전주시는 단풍과 낙엽을 즐길 수 있는 시내 5곳의 길을 ‘아름다운 단풍·낙엽길’로 지정해 운영한다. 길가의 은행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의 낙엽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둬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동 한옥마을의 전주향교 일대와 한벽루 옆 전주 자연생태박물관 앞길, 덕진공원∼동물원∼건지산∼오송제 길, 신흥고∼예수병원, 완산구청∼효자광장 등이다.

전주향교 낙엽길은 수백 년 된 은행나무 열일곱 그루가 샛노란 단풍잎을 흩날리는 장관을 연출해 가을이면 사진작가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전북대 시험림인 한국소리문화전당 뒤 건지산 낙엽길은 토종 단풍과 중국단풍이 어우러진 산책로로 12월 초까지 붉은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오송저수지와 동물원 뒷길, 전북대병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다 걸으려면 두어 시간이 걸린다.

자연생태박물관 앞길은 느티나무와 단풍이 전주천 상류의 흰 억새와 어우러져 장관이다. 이곳에서 승암사와 치명자산 앞을 지나 대성동 색장마을까지 이어지는 3, 4km의 길은 걷기에도, 자전거를 타기에도 최고의 길이다. 중화산동 백제대로 변 거성그린아파트 옆길은 단풍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300여 그루가 어우러져 단풍 터널을 이룬다.

노홍래 전주시 푸른도시조성과장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풍·낙엽길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아름다운 단풍#낙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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