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수능 끝나자… 우수학생 유치 팔걷은 대학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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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서 입학설명회 열고 예비대학-학과체험 행사 마련
고교 방문 ‘찾아가는 특강’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광주 전남북지역 대학들이 이색 이벤트로 우수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영화관으로 수험생을 초청해 입학설명회를 열고 재학생들이 후배를 위해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는 등 대학마다 우수 신입생을 끌어안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남대는 12일부터 20일까지 대강당에서 광주지역 고3 수험생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예비대학’을 연다. 오전 9시 반부터 3시간 동안 2013학년도 입학전형과 장학제도를 소개하고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학생 홍보대사들이 수험생 눈높이에 맞춰 대학생활을 소개하고 사범대 음악교육과 학생들은 20분짜리 뮤지컬 ‘그리스’ 갈라 공연을 한다. 대학 측은 예비대학 기간에 고3 진학교사 346명을 초청해 입학사정관전형, 정시모집 등 진학 지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북대는 22일부터 24일까지 고교생 1만여 명을 대상으로 ‘고교생 학과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3 학생들이 진학 희망 학과에 가서 전공실험 등 대학생활을 체험해 보고 입시상담을 받는 프로그램. 전북대신문은 12일 수험생을 위한 대학신문 특별 호외판을 제작해 각 가정과 고교에 배포했다.

조선대는 오색 단풍이 물든 캠퍼스로 수험생을 초청하는 투어 행사를 연다.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캠퍼스 투어에는 광주, 전남북 지역 39개 고교 수험생 1만2000여 명과 교사 344명이 참가한다. 홍보대사들이 학생 차량에 탑승해 교내를 돌며 학교 역사와 현황을 설명한다. 이후 대강당에 모여 홍보 동영상을 보고 정시모집 전형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우석대는 128개 고교 1500명을 대상으로 학과체험과 입시상담을 실시하고 교수 7명으로 구성된 방문 특강단이 수도권과 전북도내 55개 고교를 방문해 특강을 하고 있다.

전주대는 9일 학생회관에서 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위한 드림콘서트를 열었고 16, 17일에는 도교육청과 함께 진로진학박람회를 연다. 롯데시네마 전주 익산 군산점에서 입시설명회를 열고 영화도 보여주는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동신대는 12일부터 나흘간 광주지역 10개 고교 수험생들을 영화관으로 초청해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캠퍼스로 학생들을 초청하던 입시설명회에서 탈피해 영화관에서 학교 동영상과 정시모집 요강을 소개하고 영화를 관람하는 이벤트로 꾸몄다. 대학 측은 다음 달 14일까지 지역 28개 고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특강’ 행사도 갖는다. 이주희 동신대 입학교류처장은 “공부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수험생을 위로하면서 학교를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영화관 초청 설명회와 고교 방문 특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호남대는 학과별로 체험행사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대학 조리과학과는 3일 광산캠퍼스 조리과학과 실습실에서 수시 1차 합격생을 대상으로 ‘새내기 페스티벌: 미리 보는 대학생활’ 행사를 가졌다.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만들기 등 조리체험을 하고 전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뷰티미용학과는 지난달 27일 캠퍼스에서 ‘꿈토링과 함께하는 전공심화 멘토링 뷰티챌린저’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시 합격생과 재학생, 졸업생이 한자리에 모여 실습과 질의응답을 하며 친목을 다졌다. 예비 신입생인 신지선 양(18·광주 수피아여고 3년)은 “다른 대학에는 선후배가 만나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은데 뷰티미용인에 대한 꿈을 설계하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광주#전남#전북#대학#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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