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대교 이용객 꾸준히 늘긴 하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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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용객, 정부예상의 68%
정부서 지원해야할 보조금은 전년 2배 넘는 129억 달해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인천국제공항∼송도국제도시)의 통행량이 개통 3주년을 맞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대교㈜에 따르면 하루평균 통행량은 개통 첫해인 2009년 2만5085대였으나 2010년 2만5549대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만7440대, 올 들어서는 2만8710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천대교㈜는 통행량 증가 원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출퇴근 차량 같은 고정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올해 날씨가 지난해보다 좋아 나들이 운전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중구 영종도 건설현장을 오가는 작업차량이 감소하면서 대형차의 통행량은 줄고 경차와 소형차의 통행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30년간 다리를 운영하는 민간사업자인 인천대교㈜에 주는 지원금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정부와 맺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에 따라 계획 대비 통행료 수입 부족분을 15년간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인천대교의 하루평균 통행량(2만7440대)이 계획통행량(4만492대)의 67.8%를 기록함에 따라 인천대교㈜는 수입 부족분 129억 원을 정부에 신청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개통 첫해인 2009년 13억 원, 2010년 61억 원을 각각 지원했다. 2009년 10월 19일 개통한 인천대교는 교량의 길이가 21.38km(연결도로 포함)로 국내 사장교(斜張橋·주탑에 비스듬히 연결된 케이블로 교각 상판을 지탱하는 방식) 가운데 가장 길어 ‘바다 위 고속도로’로 불린다. 인천대교㈜가 1조5914억 원을 들여 완공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대교#통행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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