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서 또 ‘묻지마 흉기난동’…1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일 13시 10분


코멘트
경북 칠곡에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 또 발생했다.

3일 오전 8시46분께 칠곡군 왜관읍의 한 교회에서 김모(23)씨가 교회 사택으로 들어가던 A(54·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A씨가 왼팔과 오른손 손가락 등을 다쳤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 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김 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주변 건물의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피해자의 소리를 듣고 쫓아온 교회 신도 등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김 씨는 경찰에서 "목사에게 일이 있어 찾아가다가 A 씨를 보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으나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사고가 발생한 교회에 다니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가끔 교회에 나와 예배를 봤고, 이날 오전에도 혼자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오전 집에서 어머니와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뭔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뒤 집을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달장애를 앓았다"는 김 씨의 진술과 수년전부터 정신과 관련 약물치료를 받아왔다는 주변의 말을 바탕으로 정확한 장애 종류와 등급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칠곡군에서는 지난 1일 지적장애가 있는 윤모(34)씨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신모(21·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신씨가 숨졌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