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백제의 넉넉한 얼굴, 부여서 만나고…

  • Array
  • 입력 2012년 9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여박물관 내년 1월까지 특별전

부여 군수리에서 출토된 납석제불좌상.
부여 군수리에서 출토된 납석제불좌상.
역사와 유물 속의 백제인은 어떤 모습일까. 국립부여박물관이 26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특별전 ‘백제인의 얼굴, 백제를 만나다’를 연다. 다양한 유물에 보이는 백제인의 얼굴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해 보자는 특별한 전시다. 이를 테면 서산마애삼존불(瑞山磨崖三尊佛) 같은 백제의 불상들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온화함은 고대로부터 이 지역이 얼마나 평화로운 곳이었는지를 말해 준다는 것이다. 그 풍족하고 넉넉한 얼굴 표정에서 백제의 생활사와 문화사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는 5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1부는 선사시대 이 지역의 얼굴을 다룬 ‘백제 이전의 얼굴’, 2부는 삼국(三國)의 얼굴을 함께 살펴보는 ‘백제 이웃의 얼굴’, 3부는 기와 불상 회화 등 다양한 유물의 ‘백제인의 얼굴’, 4부는 중국 서역 등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삼국에서의 이국적 얼굴’로 꾸며진다. 5부에서는 백제를 빛낸 ‘역사 속 백제인’과 함께 백제인의 숨결이 남아 있는 ‘백제인의 후예들’을 소개한다.

사비백제의 서장을 열고 백제 중흥을 도모했던 백제 제26대 성왕(聖王)의 흉상을 복원해 역사 속의 백제인을 되새겨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1995∼96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부여 능안골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토대로 백제 귀족 부인을 복원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대만 국립구궁(故宮)박물원이 소장한 ‘당염립본왕회도(唐閻立本王會圖)’에 그려진 백제 사신의 복원품과 그 복원 과정을 3차원(3D) 입체영상을 통해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일련의 복원작업은 얼굴 전문가인 조용진 박사가 진행했다. 특별 강연 ‘얼굴로 보는 백제인’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미스 미스터 백제 선발대회’도 열린다. 041-830-8433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백제인#국립부여박물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