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자매살인사건 부모 “김홍일 죽이고 싶다…사형제 폐지 안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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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4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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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자매살인사건 용의자 김홍일 검거. 사진=채널A방송화면 캡쳐
울산자매살인사건 용의자 김홍일 검거. 사진=채널A방송화면 캡쳐
지난 7월 발생한 울산자매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김홍일(27)이 범행 55일만에 붙잡혔다.

김홍일은 13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에서 약초를 캐는 배모 씨(75)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울산중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김홍일이 압송된 울산중부경찰서 앞에는 피해자 부모가 서 있었다.

금지옥엽처럼 키워온 두 자매를 모두 잃은 아버지 이모씨는 “내 딸을 한꺼번에 죽여놓고 뻔뻔하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에 몸을 떨었다.

이 모씨는 “(김홍일을)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정치인이 있는데 말이 안된다. 김홍일은 사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이씨 부부는 부산 해운대에서 수배전단을 붙이다가 경찰로부터 김홍일이 출현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씨는 “그동안 함께 수배전단을 붙이고 웹사이트 등을 통해 범인의 얼굴을 퍼뜨려준 딸들의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이제라도 범인이 잡혔으니 두 딸의 한을 어느정도 풀 수 있겠다. 이제 편히 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울먹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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