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디자인’… 알고보니 중국산 유모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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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국 착각하게 상품 표기… 중국제를 ‘CN’으로 적기도 관세청 수입사 45곳 적발

중국산 유모차에 ‘Italian Design’ 표시를 붙여 이탈리아산처럼 보이게 한 제품. 관세청 제공
중국산 유모차에 ‘Italian Design’ 표시를 붙여 이탈리아산처럼 보이게 한 제품. 관세청 제공
유아용품, 의료용품 등을 수입하면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표시한 수입업체 45곳이 관세청에 적발됐다. 관세청은 이 수입업체들이 744억 원어치의 제품을 수입하면서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시정조치 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적발된 제품 중 유모차가 463억 원으로 수입액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마사지기(225억 원) 젖병(17억 원) 완구류(11억 원) 순이었다. 특히 유모차는 조사대상 19개 업체 중 58%인 11개 업체가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다.

단속 결과 일부 중국산 유모차는 햇빛 가림막 끝부분에 ‘이탈리아 디자인(Italian Design)’이라는 표시를 붙여 소비자가 이탈리아 제품으로 착각하기 쉬웠다. 중국산이라는 사실은 소비자 눈에 띄지 않는 유모차 좌석 아랫부분에 표시했다.

차이나의 약어인 ‘CN’ 등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표현으로 원산지를 표시한 제품도 있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수입 유모차#원산지#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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