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영남대 美FDA 승인 항암제 개발 가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7일 03시 00분


차세대 항암제 세계적 권위자 가네가사키씨 석좌교수 영입

영남대가 생명공학기술(BT)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일본 도쿄(東京)대 의과대 가네가사키 시로(金ヶ崎史朗·74·사진) 명예교수를 석좌교수로 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학 외국인 석좌교수 1호인 가네가사키 교수는 2학기부터 공과대 나노메디컬유기재료공학과에 재직한다. 그는 일본 줄기세포 관련 벤처회사인 ㈜ECI(Effector Cell Institute)의 창업자다. 차세대 항암제와 항염증 신약 개발 분야에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1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제를 개발해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시험 중이며, 당뇨병과 치매 관련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영남대는 가네가사키 교수 영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는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ECI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10년 이상 함께 연구를 진행해 온 핵심 연구원 2명과 80여억 원 규모의 연구 장비 4대를 영남대로 가져올 계획이다. 가네가사키 교수가 개발한 세포 반응 과정과 기능을 관찰해 신약개발에 중요한 특수영상장비도 들여온다.

영남대는 대구시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의료기기 임상시험 기술력을 높이고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임상시험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학교 약대 김정애 교수(49)는 ㈜대우제약과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가네가사키 교수는 “FDA 승인 1호 국내 항암제를 영남대에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구 과정에 많은 학생을 참여시켜 전문 인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