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엄마와 딸 손잡고 한류 찾아 삼만리

  • 동아일보

계명대 한국문화체험 캠프
獨-日대학생 170명 참여… 참가비-항공료 개인 부담

독일 본대학 학생들이 계명대 동영관에서 전통혼례를 체험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독일 본대학 학생들이 계명대 동영관에서 전통혼례를 체험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지난해 캠프가 무척 인상적이어서 올해는 어머니와 함께 왔죠.” 계명대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캠프에 참가한 케어스틴 바움게르트너 씨(25·여)는 비교적 정확한 한국어로 이같이 말했다. 독일 본대학 한국어학과 2학년인 그는 13일 “지난해보다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어머니가 함께 가자고 졸랐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4일까지 3주 일정으로 열리는 캠프에는 독일과 일본 대학생 170명이 참가했다. 참가비와 항공료는 모두 개인 부담이다. 2002년부터 시작한 이 캠프는 내용이 알차 여러 번 참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어를 비롯해 사물놀이와 태권도, 전통음식, 도자기 체험, 템플스테이, 경주 여행 등으로 짧지만 알차게 한국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케어스틴 씨는 “대구시내에 단골 가게가 있을 정도로 한국 옷을 좋아한다”며 “지난해보다 한국과 대구에 대한 느낌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가브리엘레 바움게르트너 씨(52)도 “딸과 함께 오길 정말 잘했다”며 “한국이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이번에 소중한 체험을 해 기쁘다”고 맞장구를 쳤다. 캠프를 마련한 김선정 계명대 국제사업센터장(한국문화정보학과 교수)은 “캠프 참가를 계기로 유학 오는 경우도 생긴다”며 “프로그램을 알차게 만들어 대구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계명대#한국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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