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용돈 받는 노인 46.5%서 39.8%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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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만1542명 심층조사
취업률 34%… 해마다 증가세

자식에게 생활비를 받는 노인은 줄어들고, 연금에 의존하거나 스스로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은 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의 개인소득은 연간 평균 849만6000원이었다. 2008년에 이어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진 실태조사로 노인 1만1542명을 심층 조사했다.

소득 출처를 조사해보니 자식에게서 돈을 받는 비율은 39.8%로 2008년 46.5%에서 크게 떨어졌다. 반면 기초노령연금이나 다른 연금소득이 수입원인 비율은 32.5%로 2008년 28.2%보다 늘어났다. 자식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는 노인이 줄고, 스스로 수입을 마련하는 노인이 늘어난 셈이다. 이 밖에 23.5%는 근로소득, 8.7%는 재산소득이 수입원이었다.

현재 생활비를 누가 대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본인(34.7%), 배우자(17.5%) 등 절반 이상이 스스로 노후생활비를 해결하고 있었다. 자녀가 책임지는 경우는 39.5%에 불과했다.

생계를 위해 일하는 노인도 늘었다. 노인 취업률은 34%로 1994년 28.5%, 2004년 30.8%에 이어 증가추세다. 노인들은 일하는 이유로 생계비 마련(79.4%)을 첫 번째로 꼽았다. 미취업 노인 중 32.8%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라고 대답했다. 일을 하지 않는 노인 가운데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서가 아니라 몸이 아프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생활비#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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