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두관 지사 ‘베이징 구상’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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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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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中방문… “투자-관광객 유치 최선”
귀국 뒤 지사직 사퇴-대선 출마 일정 관심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21일 오후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김두관 경남도지사(54·사진)는 “투자유치와 관광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이 오래전에 잡힌 만큼 직분에 충실하겠지만 대선 구상도 포함시키겠다는 의미였다. 그는 귀국하면 사실상 도지사 업무를 정리하고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다. 출마선언 시기와 장소도 잡아야 한다.

그는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현지 교포 등 지인, 중국 지도자, 주중 특파원과 의견을 교환하며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지율 정체 △중도 사임에 따른 부정적 여론 △당내 주자들의 견제 등 그를 압박하는 요인을 어떻게 타개할지에 대한 방안도 다듬는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는 ‘지사직 유지와 경선 참여’도 검토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중파(知中派)’로 불린다. 2004년 총선에서 떨어진 뒤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대표직과 중앙위원직을 내놓고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의 도움으로 베이징대에서 6개월간 중국 근현대사를 공부했다. 2005년 1월 귀국한 후 ‘중국연수보고서’도 펴냈다. 이후에도 가끔 중국을 찾았다.

김 지사 일행은 방중 첫 일정으로 중국국제여행사(CITS) 본사를 찾아 천룽(陣榮) 대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손녀인 저우링(周(령,영)·49) 베이징 금장미광고유한공사 회장을 경남관광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2일엔 이규형 주중대사 간담회에 이어 자칭린(賈慶林) 중국정치협상회의 주석과 정완퉁(鄭萬通)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장을 면담하고 한중, 남북관계 및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또 ‘중국다국적기업회의’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중국 현지 언론 인터뷰도 예정돼 있다.

23일엔 투자유치에 주력한다. ‘투자유망기업 개별상담’과 ‘한중다국적기업회의’ 참석 등이다. 24일에는 현지 교포 간담회와 친룽(秦龍)그룹 베이징 사업장 방문 등 빡빡한 일정을 마친 뒤 주중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중국 방문 성과 설명과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베이징=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김두관#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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