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생달나무서 아토피 잡는 항균물질 추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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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硏 특허 출원
합성약품 대체재 개발 기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전남 해안지방에 자생하는 생달나무에서 천연 항균성분을 추출해 특허를 출원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 생달나무에서 추출한 천연물질과 피톤치드 오일로 피부병 원인균에 대한 항균력을 실험한 결과 아토피와 여성 질염 원인균인 칸디다균에 뛰어난 항균효과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허 출원한 항균 성분은 시네올, 시멘, 리날룰 및 사비넨과 알파, 베타-피넨 등으로 시네올이 32.1%로 가장 많다. 이 물질들은 아토피, 비듬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세균과 진균류에 대해 항균작용을 한다.

진균류인 칸디다와 황색포도상구균 등은 입 안이나 피부에 존재하며 정상 상태에서는 무해하나 인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체내에서 이상번식해 피부 점막이 짓무르거나 가렵고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토피나 여성 질염을 치료하는 약물로 스테로이드제와 항염제, 항균 항생물질이 사용되고 있으나 임상 결과 당뇨, 고혈압, 피부가 갈라지는 증상, 다모증, 수분대사 장애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한 생달나무 항균 성분은 신약 개발용 합성 약품 대체재로 활용이 가능해 앞으로 의학계 연구가 기대된다.

난대수종인 생달나무는 녹나무과로 남부 해안지방에서 자생한다. 잎에서 향긋한 향을 내뿜어 스트레스 감소 등 삼림욕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생달나무 껍질과 열매를 약재로 쓰며 위의 소화력을 높이고 구토, 이질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산림자원연구소#생달나무#항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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