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공항에 울려퍼진 헬기참사 추모곡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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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송기 편성 시신 운구… 사고 희생자들 각별한 예우

14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페루 쿠스코 공항에서 경찰수송기 1대가 떴다. 수자원 개발을 위해 이역만리 남미에서 헬기사고로 숨진 한국인 8명과 네덜란드인 삼성물산 직원 1명 등 9구의 시신을 페루 수도 리마로 옮기기 위해 페루 경찰당국이 특별히 50인승 경찰수송기를 내준 것이다.

경찰수송기가 이륙 1시간 40분 후 리마 공항에 도착하자 활주로에는 의장대의 추모곡이 울려 퍼졌다. 페루 정부 고위 당국자와 경찰 등 수십 명이 활주로에 도열해 있었다. 예상치 못한 추모행사였다. 장례업체 직원들이 6명이 한 조가 돼 시신이 안치된 목관을 수송기에서 차량으로 옮기는 동안 추모곡은 리마 공항에 내내 울려 퍼졌다.

시신들은 페루 시내의 한 시체안치소로 옮겨졌다. 이어 16일까지 국제 이송을 위한 방부 처리와 알루미늄 특수관에 입관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희생자 시신은 17일 오전 9시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운구되며 인천공항에는 18일 오후 10시 5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마·쿠스코(페루)=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페루#헬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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