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양 국내최대 건설폐기물업체 옮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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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 내에 자리 잡아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마찰을 빚던 국내 최대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인 인선ENT가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고양시는 14일 오전 최성 고양시장, 오종택 인선ENT 대표이사 회장, 식사지구 입주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선ENT 건설폐기물 사업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인선은 현재 사용 중인 건설폐기물 처리 사업장(7만4253m²)을 3만2196m²로 축소하고 나머지 4만2000여 m² 터에 250억 원을 들여 첨단시설을 갖춘 친환경 자동차 해체 재활용 사업장을 설립해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가 자동차 종합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하면 친환경 자동차 해체 재활용 사업장을 2013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자동차 종합클러스터 단지 조성 대상지로 6곳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종합클러스터 단지가 완성되면 연간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하고 1만5000여 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게 된다. 연간 1200억 원 이상의 시 세수 증대도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선은 건설폐기물 처리 사업에서 자동차 관련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건설폐기물 처리 시설을 축소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재활용 시설로 변경 설치하겠다고 시에 제안한 지 6개월만이다.

용지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건설폐기물 처리장은 6개월 안에 인선 측이 소유한 다른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식사지구 주변 지역 친환경 도시관리계획 방안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경 인선과 협의를 거쳐 이전 터와 기존 터에 대한 도시관리 방안을 각각 확정할 방침이다. 식사지구 주민들은 2010년부터 인선 건설폐기물 처리 사업장의 이전을 요구해 왔으며 3월 양일초등학교 학생이 한 달여 동안 등교를 거부해 4·11총선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인선ENT#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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