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휠체어 탄 패션모델 “뿌듯한 성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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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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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패션디자인과 졸업전
장애-비장애 학생 한무대에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졸업패션쇼에서 홍덕률 총장과 지체장애학생이 모델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졸업패션쇼에서 홍덕률 총장과 지체장애학생이 모델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모델을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해요.”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2학년 채민정 씨(23·지체장애 1급)는 11일 이 대학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설 줄은 몰랐다”며 “소중한 추억이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이 대학 패션디자인과 3, 4학년 39명이 장애학생들과 졸업작품전인 패션쇼를 최근 한국패션센터에서 열었다. 장애인용 등산복 등 작품 90여 점을 선보였다. 3학년 김미은 씨(23)는 “장애인용 옷은 안쪽에 물건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주머니를 여러 개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홍덕률 총장도 모델로 참여했다. 홍 총장은 장애학생이 탄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무대에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장애 비장애 구별 없이 한마음으로 어울린 아름다운 모습이 전통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학생 200여 명이 재학 중인 대구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장애대학생 교육복지평가에서 2003년 이후 4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대구대#장에인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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