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튤립, 수줍은 봄의 아우성… 태안해변 이번주 개화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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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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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모금 통해 암환자 돕기”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태안튤립축제장. 주말을 앞두고 봄 날씨를 회복하면서 꽃들이 점차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태안꽃축제추진위 제공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태안튤립축제장. 주말을 앞두고 봄 날씨를 회복하면서 꽃들이 점차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태안꽃축제추진위 제공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서 22일 막이 오른 ‘태안튤립꽃축제’가 이번 주말 절정에 오른다. 개막 이후에도 쌀쌀한 봄 날씨 때문에 잔뜩 움츠렸던 튤립 140종 100만 송이가 주말에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채, 피튜니아, 메리골드 등 초화류도 볼 수 있다. 토요일인 28일에는 축제장에서 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커플들이 프러포즈를 하는 ‘수줍은 사랑 고백’ 이벤트가 열린다.

태안군꽃축제추진위(위원장 한상률)는 국내 최대의 민간 수목원인 태안의 천리포수목원과 협약을 맺어 어느 한쪽의 입장권이 있으면 2000원을 서로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번 꽃축제는 1인당 입장료(성인 기준 9000원, 예매 7000원)에서 사회환원 적립금 120원(기름 유출 자원봉사자 120만 명 상징)을 떼어 장학금과 지역발전기금으로 내놓는 ‘나눔 축제’다. 네이처영농조합법인 강항식 대표는 “축제 현장에서 동전을 모금해 소아암 환자 돕기 운동을 펴고 축제장을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 장소로 빌려줄 계획이어서 축제에 오면 아름다움과 함께 훈훈함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튤립축제는 화훼농가들이 주축이 돼 올해부터 여는 사계절 축제의 첫 축제이다. 여름에는 백합꽃축제(6월 20일∼7월 1일), 가을에는 달리아축제(9월 1일∼10월 31일), 겨울에는 빛과 노을 꽃축제(12월 20일∼2013년 1월 31일)가 열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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