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지난해 7월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최상기 기장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 기장과 보험 계약을 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은 최 기장 유족 측에게 총 28억 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기장은 사고 직전 종신보험 2개, 손해보험 5개 등 총 7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밝혀져 사고 원인을 놓고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고인의 시신은 추락 3개월 만에 발견돼 인양됐지만 나쁜 날씨와 거센 조류 탓에 블랙박스는 찾지 못했고, 사고 원인 역시 미궁으로 빠졌다. 국토해양부는 수색 및 인양작업을 중단한 지 5개월 만인 26일 블랙박스 회수 작업을 재개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약관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지급을 결정한 것”이라면서도 “블랙박스가 인양돼 사고 원인이 다르게 밝혀지면 회수 문제를 포함해 보험금 지급 건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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