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달리기로 건강 챙기고 이웃도 돕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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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동산면 주민들, 10년째 ‘사랑나눔 달리기대회’

‘걷기로 건강 챙기고 이웃도 도우세요.’

28일 강원 춘천시 동산면에서는 ‘사랑나눔 계좌갖기 면민 걷기 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동산면민들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봄 열고 있는 행사로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대회 참가자들은 일시불로 성금을 내거나 월 1000원씩 기부를 약속하는 사랑나눔 계좌를 개설한다. 이 행사에서 지난해까지 1억2300만 원을 모금해 1600여 가구에 도움을 줬다. 기초생활수급자나 홀몸노인들에게 쌀을 제공하고 갑작스러운 화재로 집을 잃은 이웃에게 경제적 지원을 했다. 또 질병을 앓는 이웃의 병원비를 도와주기도 했다.

매년 대회 때마다 500∼600명이 참가해 1000만∼2000만 원의 성금이 걷힌다. 대회를 주최하는 사랑나눔후원회에 따르면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참가자들과 성금이 늘어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면사무소를 출발해 마을길 5km를 걷거나 달리게 된다. 주최 측은 주말과 휴일에는 차량 통행이 많아 교통에 지장을 주고 사고 위험도 높아 평일 개최를 고수하고 있다.

동산면민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동산면부녀회가 점심식사를 준비해 참가자들을 대접한다.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 행사도 열린다.

사랑나눔후원회 회장인 정종식 원창3리 이장(52)은 “마을 주민들끼리 불우한 이웃을 돕자는 차원에서 조촐하게 시작한 것이 어느덧 10년째가 됐다”며 “생색내기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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