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의 ‘키다리 아저씨’… LG화학 사회봉사단 230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소외계층 청소년 3년째 후원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이 전남 여수지역 소외계층 가정 자녀들에게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여수 지역아동센터 40곳에 가장 필요한 학습기자재나 시설개보수 등 맞춤형 후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3년째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명칭은 알라딘 마술램프 지니에서 착안해 ‘지니 데이’라고 이름 지었다. 사회봉사단은 여수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요리학원에서 음식을 함께 만들어 사회복지시설이나 경로당 등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봉사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맛있는 봉사데이를 통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요리법도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아동들은 음식 봉사 후 댄스 공연, 민요 합창, 리코더 연주를 하며 장애우,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안태성 LG화학 전무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진행된 맛있는 봉사데이가 배움의 즐거움, 봉사의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회봉사단이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에게 지속적인 후원을 하는 것은 저소득층 자녀가 많기 때문이다. 여수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 1200명 가운데 700여 명은 한부모, 조손가정 등 소외계층이다.

사회봉사단원 2300명은 각자 후원금을 내 지역아동센터를 돕고 있다. 회사 측에서 후원금 절반 정도를 지원하는 노사협력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박성미 여수 돌산지역아동센터장(44·여)은 “사회봉사단이 열악한 지역아동센터에 가장 필요하고 적절한 후원을 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