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희망리본으로 일자리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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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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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복지부 저소득층 취업지원
‘희망리본 프로젝트’ 작년 137명 취업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김대욱 씨(24·대구 동구 신천동)는 20일 돼지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정규직 사원이 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3개월 인턴과정을 ‘성실함’으로 통과했다. 새벽까지 하루 10시간가량 일하는 힘겨운 과정이었지만 새로운 삶을 위한 의지로 이겨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월 90만 원인 정부지원금으로 가족 생계를 꾸려온 가장이었으나 지난해 4월 저소득층 주민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대구희망리본본부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았다. 몸이 편찮은 홀어머니와 어린 동생 둘을 책임지고 있었지만 정부 지원에 기대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데다 전문 기술도 없어 취업이 어려웠다. 김 씨는 “희망본부에서 6개월간 열심히 직업교육을 받은 결과 직업을 갖게 됐다”며 “고객 서비스와 경영까지 배울 수 있는 일을 찾아 정말 기쁘다”고 했다.

대구시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3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희망리본 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137명이 김 씨처럼 일자리를 구했다. 올해도 1분기 참가자 144명을 모집해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참가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장점이다. 가령 취업의지가 있어도 양육 때문에 일을 못한다면 지역 복지단체 돌봄 서비스를 받도록 연결해준다. 하지만 10명 중 3명 정도만 취업에 성공하는 데다 단순 노동직이 많은 편이다. 월급도 평균 100만∼110만 원이다. 김시업 대구희망리본본부 성과전략팀장은 “참가자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의미도 크다”며 “기업의 관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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