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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폭-군인-고교생 스마트폰 절도단 1분 만에 싹쓸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3-14 08:05
2012년 3월 14일 08시 05분
입력
2012-03-13 14:03
2012년 3월 13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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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비 마련' 판매점 유리창 깨고 1~2분만에 싹쓸이고양경찰, 10명 붙잡아 6명 구속..달아난 조폭 수배
유흥비 마련을 위해 조직폭력배를 총책으로 현역 군인, 고교생까지 낀 스마트폰 전문절도단이 심야시간에 수도권 일대 휴대전화 판매점을 마구잡이로 털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하모(23)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고교생 김모(18)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육군 소속 봉모(19) 이병은 군 헌병대에 인계하고 달아난 총책 조직폭력배 임모(24) 씨를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4시 경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스마트폰 판매점의 전면 유리창을 돌로 깨고 들어가 스마트폰 13대(11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19일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서울 강서구와 은평구, 고양시 덕양구 일대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총 8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92대(75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달아난 고양지역 조직폭력배 임 씨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동네 후배들을 모아 전문절도단을 조직한 뒤 인적이 뜸한 오전 3~4시에 3~4인 1조를 이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돌로 점포 유리창을 깨고 스마트폰만 골라 가방이나 자루에 쓸어담고서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달아나는 고전적인 수법을 사용했다. 한번 범행에 걸린 시간은 1~2분에 불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개당 40만~60만원에 장물업자에게 넘겨 46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조직폭력배 1명, 군인 1명, 고등학생 2명, 무직 7명 등 10~20대였다.
고양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피해 판매점 대부분은 광고 효과를 위해 전면 유리창으로 매장을 운영했다"며 "셔터를 설치하면 범죄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임 씨를 쫓는 한편 이들이 훔친 스마트폰을 구입한 장물업자를 찾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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