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광주 경선’ 유태명 동구청장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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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의원도 조만간 조사
시의원 사무실 등 압수수색

광주 동구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7시경 유 구청장을 귀가조치한 데 이어 민주당 박주선 의원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송규종)는 이날 오후 2시경 유 구청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투신자살한 동구 계림1동 전 동장 조모 씨를 퇴직 후 ‘꿈나무도서관’ 관장에 위촉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조 씨가 위원장을 맡아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을 주도한 계림1동 ‘비상대책 추진위원회(비대위)’ 결성 및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유 구청장은 혐의 사실을 대부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유 구청장 집무실과 선거인단 모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광주시의회 김모 의원과 동구의회 남모 의원(구속)의 사무실 등 3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문제의 비대위가 모집한 계림1동 모바일 선거인단 1000여 명에 대해 참여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비대위를 통해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 응한 개인들에 대해 자발적 참여 및 금품 전달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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