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특수-공안-강력부에 女검사 동기 3인방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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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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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이제 검찰 수사에도 ‘금녀(禁女)의 영역’은 없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권력형 비리 수사 부서인 특수1부에 김민아 검사(39·사법연수원 34기)와 선거·공안사건 전담인 공안1부에 권성희 검사(37·34기), 마약·조직범죄 수사 전담부인 강력부에 김연실 검사(37·34기)를 각각 배치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의 검사들만 모인다는 서울중앙지검에서도 핵심 부서인 공안1부와 특수부 강력부에 여검사를 전진 배치한 것이다. 공안1부와 강력부 여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최초다.

김민아 검사는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는 힘을 가장 응집력 있게 보여 주는 곳이 특수부”라며 “수사의 시작부터 유죄 확정까지 완결된 시스템으로 일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 사람의 수사력은 이미 인정받았다. 김민아 검사는 2008년 검찰총장 표창, 2010년에는 모범검사 표창을 받았다. 김연실 검사도 지난해 검찰총장 표창을 받았다. 권 검사도 2008년 총선, 2010년 지방선거 범죄를 수사하며 여러 선거사범을 떨게 만들었다.

잦은 야근과 센 업무강도에 가정에 소홀할 수 있지만 세 사람은 모두 “걱정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발령을 앞두고 남편과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김민아 검사는 “가정에서는 부족하기만 한 아내, 엄마, 며느리지만 가족의 배려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출산 휴가 하루 전날 새벽까지 야근하다 양수가 터져 아이를 낳았다는 권 검사는 “공안부 발령 소식에 남편이 더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27일부터는 진보·개혁 성향의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윤성식 사법연수원 교수(45·사법연수원 24기·부장판사)가 양승태 대법원장의 대변인격인 법원행정처 공보관을 맡을 예정이다. 또 창원지법에서는 이날부터 3쌍의 부부판사가 새로 전입해 4쌍의 부부판사가 함께 일할 예정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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