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지하철이 온다” 경산시 개발 기대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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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연장구간 10월 개통… “경제유발 효과 1000억원”
아파트 매매등 부동산 활기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직장이 있는 김준석 씨(35)는 최근 경북 경산시 사동2지구 아파트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그는 “아파트 3.3m²당 가격이 600만 원으로 수성구(최대 1000여만 원)보다 훨씬 싸고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현로(수성구 욱수동∼경산시 사동) 4.5km가 개설되면서 승용차로 20여 분이면 출근한다.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구간(수성구 사월역∼경산시 대동 영남대 정문) 3.3km도 10월 개통된다.

경산지역 13개 대학 학생 12만여 명의 통학과 1600여 개 기업체 직원의 출퇴근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변 택지 개발과 역세권 활성화 등을 통해 경제유발효과가 1000억 원대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대구∼경산의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입하는 주민도 많아졌다. 아파트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산지역 아파트 매매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인 10.81%를 기록했다.

아파트 입주도 활력을 찾고 있다. 화성산업에 따르면 사동2지구 화성파크드림(505가구)은 104m²(32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지만 지난달 말 현재 75% 입주, 분양률은 90%를 기록했다. 투자가치 덕분에 9일 아파트단지 입구 상가 8개 점포를 공개 입찰한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한동안 주춤했던 신규 아파트 건설도 다시 시작한다. ㈜부영은 6월경 사동2지구에 1660채 규모 아파트를 착공할 계획이다.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대동 다숲(1395가구)도 매입할 예정이다. 사동2지구는 입주를 마친 LH공사 휴먼시아(1417가구)를 포함하면 5400여 채 규모다. 앞으로 1만6000여 명 규모의 신주거지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산시 인구는 2005년 이후 매년 증가해 현재 24만3000여 명이다. 지난해 1813명, 2010년 1370명이 각각 증가했다.

정병윤 부시장(시장권한대행)은 “대구지하철 경산 연장구간 개통은 경산 전체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6년까지 교육 문화 산업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기능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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