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임금님 진상용 얼음 보관행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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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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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안동서 장빙제 열려

안동석빙고보존회원들이 낙동강 미천에서 석빙고로 옮겨 저장할 얼음을 자르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안동석빙고보존회원들이 낙동강 미천에서 석빙고로 옮겨 저장할 얼음을 자르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낙동강 얼음을 잘라 안동석빙고(보물 305호)에 보관하던 전통 의식이 7일 오전 10시부터 경북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미천에서 재현된다. 낙동강 지류인 미천은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얼음이 두껍고 단단하다. 조선시대 때의 안동석빙고가 만든 얼음은 겨울에 잡은 낙동강 은어를 보관했다가 여름에 궁궐로 보내는 데 사용됐다.

안동석빙고 장빙제추진위원회와 안동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이 마련하는 장빙제는 길이 150cm, 무게 80kg가량의 얼음 30여 개를 잘라 소달구지를 이용해 20km 떨어진 안동민속박물관 안 석빙고로 옮기는 것이다.

이 장빙제는 2002년 겨울부터 대한 전후로 매년 열어 올해 10회를 맞았다. 지난해는 구제역 때문에 얼음 운반용 달구지를 소 대신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형소가 끌었다. 오상일 장빙제추진위원장(66)은 “올해 겨울은 지난해보다 추워 얼음도 훨씬 좋다”며 “얼음을 채운 뒤에는 은어 구이와 안동간고등어, 막걸리로 추위를 녹이는 잔치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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