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자치단체장 새해 설계… 김범일 대구시장&김관용 경북도지사

  • Array
  • 입력 2012년 1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 김범일 대구시장 “육상대회 성공 발판 삼아 3년안에 6조원 투자 유치”

“올해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로 한층 높아진 대구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사진)은 2일 올해 대구시의 발전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육상대회를 계기로 시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성과”라며 “이 자신감을 기반으로 투자 유치에 집중해 2014년까지 총 6조 원을 달성하는 한편 수출 100억 원, 육상도시 기반 구축,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역점 사업에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2015년 세계물포럼(WWF) 준비도 치밀하게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지난해 삼성LED와 일본 스미토모화학 합작사인 ㈜SSLM, 대구텍 등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내 투자 유치액도 9599억 원으로 목표액인 5000억 원의 두 배가량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대구가 투자 유치의 도시로 자리를 잡는 원년이 되도록 시장부터 앞장서서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육상대회와 대구 방문의 해로 대구 관광객이 2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관광도시 대구’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 시장은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특히 서민들의 생활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아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라며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청년 일자리 1만7000개, 서민 일자리 5만7000개를 꼭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대구시민은 그동안 겪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서도 마음을 모으는 저력을 발휘해 왔다”며 “육상대회 때 시민들이 보여준 봉사정신과 자신감을 최대한 모아 올해를 대구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 김관용 경북도지사 “낙동강-관광레포츠 접목, 일자리 5만∼8만개 창출”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에 더욱 성과를 내야죠.”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의 임진년 희망은 오직 ‘일자리’다. 지난해가 경북 발전의 디딤돌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도약하는 ‘웅도 경북’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일차 완성됨에 따라 관광레포츠 산업을 접목한 5만∼8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생각이다. 지난해 일자리 6만7000개 창출과 6조4000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가록했지만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김 지사는 “작년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시간이었다”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유엔 국제관광기구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북문화관광을 높이 세운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와 포항을 중심으로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여는 데 경북이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는 이 같은 수출의 힘을 기반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2007년부터 정성을 쏟고 있는 ‘경제와 문화가 흐르는 낙동강 사업’도 올해 꽃을 피울 예정이다. 앞으로 낙동강변 자전거 길과 희망 숲 조성, 농경지 리모델링을 통해 경북의 독특한 문화를 꾸밀 계획이다. 경북도의 ‘강(江)’ ‘산(山)’ ‘해(海)’ 프로젝트다. 김 지사는 “낙동강과 백두대간, 동해 녹색산업화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물 산업과 문화관광사업, 백두대간 활용을 통해 경북의 지형도를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업은 정부에 2조8000억 원을 요청하는 한편 2020년까지 전문가 2만 명을 육성하고 곤충과 말산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생명산업으로 극복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현장과의 소통 속에서 답을 찾아 도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으로 경북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