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영어 5문항씩 줄여… 시간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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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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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고1 적용 ‘2014학년 A, B형 수준별 시험’ 세부안영어 듣기평가 5문항 늘려 전체 45문항중 22개로국어는 ‘듣기’ 없애… “수험생 학습부담 줄어들 것”

지금의 고교 1학년이 치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와 영어 영역의 문항이 5개씩 줄어든다. 국어 수학 영어는 수준에 따라 문제를 고를 수 있다. A형은 쉽고, B형은 어렵지만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B형은 지금과 비슷하게 나온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수능 세부시행 방안의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월 내놓은 수능 개편 방안에 따라 문항 수와 시험시간을 구체화한 내용이다.

앞서 교과부가 예고한 대로 시험 준비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어 수학 영어에서 수준별 시험(A, B형)을 도입한다. 영역 명칭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과 같도록 하기 위해 언어 수리 외국어를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바꾼다. A형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한다. 시안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으므로 수험생은 B형을 최대 2개까지 고를 수 있다.

국어는 전체 문항 50개 중에서 듣기평가의 5개 문항을 없애지만 시험시간은 지금처럼 80분이다. 평가원은 “모국어 듣기평가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문항을 없앴다”고 밝혔다. 국어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문학Ⅰ 같은 기초과목을 바탕으로 출제하며 B형은 심화교과인 Ⅱ과목을 활용해 출제한다.

수학은 지금도 ‘가’형과 ‘나’형으로 나눠 출제하므로 큰 변화가 없다. A형은 ‘나’형, B형은 ‘가’형과 출제 범위, 문항 수, 시험시간이 같다. 평가원 관계자는 “A형은 지금의 ‘나’형보다 조금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영어 문항도 50개에서 45개로 줄지만 시험시간은 지금과 같이 70분이다. 듣기평가 문항이 17개(34%)에서 22개(49%)로 늘어난다. 듣기에는 대화문 1개에 문항이 2개인 ‘세트형’을 처음 도입할 계획이다. A형은 실용영어 수준, B형은 지금의 수능 수준이다.

사회·과학탐구는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는 17개 과목을 5개로 합치면서 이 중 1개를 고르게 한다. 제2외국어에는 베트남어가 추가된다.

신일용 평가원 수능출제연구실장은 “국어 영어는 문항이 줄고 시간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수험생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올해 말까지 평가원의 최종안을 받아 검토한 뒤 내년 3, 4월에 확정할 계획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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