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올해 사망” 美포브스-역술인 예언 적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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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김씨 시조묘 등 화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남한에 남은 그의 ‘인연물(因緣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 김씨인 김 위원장의 시조(始祖)묘와 그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등이 대표적이다.

○ 가보고 싶다던 전북 시조묘


전북의 시조묘는 김 위원장이 2000년 8월 방북한 남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대화 도중 “나는 전주 김씨로 시조묘인 이 묘를 알고 있으며 남한을 방문하면 참배할 생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명해진 것.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안양골 모악산 중턱(해발 150m)에 자리한 이 묘에는 고려 말 인물인 전주 김씨 시조 김태서(金台瑞·?∼1257년) 공이 묻혀 있다. 특히 이 묘소는 지관 손석우 씨(1998년 사망)가 1993년 펴낸 자신의 풍수지리서 ‘터’에서 “이 묘의 발복(發福)으로 32대손인 김일성 주석이 북한에서 49년간 절대 권력을 누리다 묘의 정기가 사라지는 1994년 음력 9월 14일(양력 10월 18일)에 사망한다”고 예언해 화제가 됐다. 김 주석은 손 씨가 예언한 시기와 비슷한 1994년 7월 8일 숨졌다.

○ 김정일이 11년 전 선물한 풍산개


김 위원장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두 마리 ‘우리’(수컷)와 ‘두리’(암컷). 올해 열한 살이 된 풍산개 부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건강했지만 올해 들어 급격하게 움직임이 둔해져 치료를 받았다. 특히 두리는 올여름 갑상샘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은 데 이어 자궁에도 이상이 있어 이달 10일 자궁 적출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 두리는 병 때문에 피부색도 검게 변했다.

○ 역술인의 예언도 화제


11년전 선물한 풍산개 한쌍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산개 부부 ‘우리’와 ‘두리’. 서울대공원 제공
11년전 선물한 풍산개 한쌍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산개 부부 ‘우리’와 ‘두리’. 서울대공원 제공
김 위원장의 사망을 점쳤던 역술인들도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역술인 정와룡 씨는 올해 초 “김정일의 천수는 하늘이 연장을 해준다고 해도 길어야 앞으로 1년이다. 2011년 신묘년(辛卯年)이 시작되는 양력 2월 4일(음력 1월 2일), 향년 69세인 올해가 세상 구경 마지막이 될 운명이다”라고 점쳤다. 누리꾼들은 “예언가의 정보력이 국가정보원보다 낫다”며 “딱 들어맞는 예언에 소름이 돋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9월 12일 인터넷판에 실었던 미래 예언 형식의 가상 기사도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브스는 당시 ‘미래로부터 온 뉴스(News From The Future)’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2011년 김 위원장이 70세에 사망하고 김정은이 29세에 권력을 세습해 미국과의 교역을 모색한다”고 예측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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