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업인 협박 혐의 김태촌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8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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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출신 김태촌 씨(62)가 기업인을 협박한 혐의가 포착돼 또다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씨가 지역의 한 기업인을 협박한 혐의를 포착하고 김씨를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월 지역의 한 중견기업 이사 김모 씨(48)로부터 '투자한 업체가 어려워져 돈을 못 받게 됐다. 사업 투자금 25억원을 되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또다른 기업의 대표인 한모 씨(57)를 찾아가거나 호텔 객실 등으로 불러내 투자금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한씨를 상대로 한 조사는 이미 마쳤고 녹취록 등 증거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내주 중 김씨와 이사 김씨 등을 소환, 실제 협박 행위가 있었는지와 이 과정에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06년 영화배우 권상우에게 일본 팬사인회를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또다시 세인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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