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회장, 정권 실세 보좌관에 ‘카르티에’ 시계 건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2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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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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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정권 실세 보좌관에게 청탁과 함께 건넨 시계가 수백만원대 명품 '카르티에'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카르티에는 프랑스의 고가 시계브랜드로 예물로 인기가 높은 편이며, 가격대는 수백만원에서 최고 수억원에 이르는 제품도 있다.

검찰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SLS그룹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기 직전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구속)씨를 통해 현 정권 실세의 보좌관 박모 씨에게 500만원에 가까운 카르티에 시계를 전달했다.

박씨는 전날 "문씨로부터 'SLS 그룹 워크아웃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민원을 들었다"며 "문씨가 회사 기념품이라는 작은 상자를 두고 갔길래 나중에 확인해 보니 고가로 보이는 여성용 시계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판촉용 정도로 생각했는데 고가로 보여 받을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다음날 돌려줬다"고 했다.

검찰은 그러나 박씨가 이번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뒤늦게 시계를 돌려준 것으로 보고, 문씨와 박씨를 상대로 시계를 주고받은 시점과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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