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입 수능]수리 ‘지수함수 순서쌍 개수 문제’ 최고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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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음원 원리’ 지문 어려워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쉬웠지만 영역별로 몇몇 고난도 문제가 출제됐다.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것들로 최상위권을 가리는 변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EBS 교재 외에 기출문제를 풀면서 원리를 이해한 수험생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언어영역은 비문학에서 ‘청각 체계에서의 음원 원리’ 지문(홀수형 21∼24번)이 특히 어려웠다는 평이다.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는 “EBS 교재에 나오지 않는 데다 지문도 어려웠기 때문에 1%를 가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홀수형 49번 문제도 까다로웠다. 장원석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는 “양자역학은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이긴 하지만 전자운동량을 설명한 ‘보기’에 적용해 추론해야 하므로 수험생들이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에서는 ‘가’형과 ‘나’형 공통으로 나온 30번 주관식 문제가 최고난도였다. 지수함수 그래프를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모든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였다. 김세식 풍생고 교사는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았고 가장 까다로워 만점자 비율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웨이중앙교육과 진학사는 ‘가’형의 29번(홀수형)도 어려웠던 문제로 꼽았다. 공간도형과 정사영의 성질을 이용해 직선과 평면이 이루는 예각의 크기를 구하는 문제였다. 문제를 이해하는 데도 오래 걸리고 풀 때도 공간지각능력을 많이 요구했다.

외국어영역은 고난도 문제가 별로 없었다는 평이다. 다만 대전 전민고 임헌규 교사는 “홀수형의 21번 어법 문제와 26번 빈칸추론 문제에 의해 만점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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