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핵심 시설이 준공될 예정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감도. 신약 및 의료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가 핵심 시설 기공식을 열어 영남권 대표 신약 및 의료산업 중심지를 향한 첫 단추를 끼웠다. 2009년 8월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에 103만 m²(약 31만 평) 규모 용지가 선정된 지 2년 만이다. 27일 기공식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 등 600여 명은 “이곳에 세계적인 의료산업이 피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경쟁해야 하는 등 만만찮은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2013년 8월 준공 예정인 핵심 시설은 신약개발지원센터(9층)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4개 센터. 그리고 입주기관 사무 편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센터 등이다. 메디밸리는 이를 토대로 2038년까지 총 6조 원가량을 투입해 국가 의료산업 중심지로 조성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그동안 한국뇌연구원 등 10개 국책연구기관을 메디밸리에 유치하고 14개 국내외 의료전문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또 국립암센터 분원 등 의료단지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연구기관 유치에 총력을 펼 예정이다.
수도권 가깝고 분양가 싼 충북 오송의료복합단지와 치열한 유치 경쟁 본격화
메디밸리는 대구 경북지역의 11개 의대와 약대, 한의대와 48개 의료연구기관, 29개 종합병원, 첨단 의료연구에 필수인 국내 유일의 방사광 가속기(포항), 양성자 가속기(경주), 일본 고베(神戶) 시 첨단의료진흥재단과의 협력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상길 대구시 메디밸리추진단장은 “지자체 노력만으로는 메디밸리 경쟁력을 쌓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한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와 국회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핵심 시설 기공식을 연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분양가도 낮아 메디밸리보다 여건이 나은 게 아니냐는 것이 대구시의 걱정. 앞으로 두 단지는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일 시장은 “대구세계육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저력과 에너지를 메디밸리 성공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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