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서 ‘세계 생태교통연맹’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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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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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고의 친환경 대중교통 도시 만들자”
12개 도시-5개 국제기구 참여… 창원시, 초대 의장 도시 뽑혀

경남 창원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교통’을 주제로 최근 생태교통창원총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세계생태교통연맹이 처음 출범했다. 박완수 시장 등 회원도시 대표들이 결성 선언문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교통’을 주제로 최근 생태교통창원총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세계생태교통연맹이 처음 출범했다. 박완수 시장 등 회원도시 대표들이 결성 선언문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환경 수도’를 지향하는 경남 창원시에서 ‘세계 생태교통연맹(EcoMobility Alliance·EA)이 처음 만들어졌다. 창원시는 “창원 풀만호텔에서 22일부터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와 공동으로 마련한 ‘2011 생태교통 창원총회’에서 세계 생태교통연맹이 결성됐다”며 “창원시가 의장 도시로 선정돼 2012년부터 2년간 의장직을 맡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결성된 EA는 생태교통 분야에서 지속 가능하고 훌륭한 성과를 나타냈거나 생태교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도시 중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선진도시들이 뭉쳤다. 특히 생태교통연맹은 회원도시들이 생태교통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하면서 기존 세계교통연맹의 주요 성과를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계, 전문가, 이용자 및 정부기구로 구성된 개별 조직들이 생태교통연맹 회원도시들을 지원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EA에 참여한 도시는 창원과 경기 수원시 △포르투갈 알마다 △미국 볼더와 포틀랜드 △독일 프라이부르크 △네덜란드 흐로닝언 등 7곳이다. 또 호주 애들레이드, 우간다 캄팔라, 대만 뉴타이베이와 가오슝, 포르투갈 리스본 등 동반 협력이 필요한 준회원 격의 파트너 도시 5곳, 그리고 독일국제교류협력단(GIZ)과 생태도시를 만드는 사람들(Ecocity Builders) 등 국제기구 5개도 포함됐다.

회원도시 중 생태교통을 비롯한 녹색환경정책에서 세계적인 도시인 프라이부르크의 참여는 향후 EA 전문성과 리더십 강화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전거도시로 유명한 포틀랜드와 흐로닝언, 친환경 대중교통 대표도시인 볼더 등의 노하우와 누비자를 통해 축적된 창원시 녹색교통 시스템이 접목되면 EA가 녹색교통 선도그룹이 될 것으로 창원시는 기대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EA 의장 수락연설에서 “그동안 공영자전거 ‘누비자’로 대표되는 자전거 정책을 비롯해 ‘환경수도 창원’을 위한 각종 정책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EA 결성을 주도할 수 있었다”며 “의장 도시로서 향후 2년 동안 EA 회원도시와 국제기구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EA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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