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구조’ 수색대원-셰르파 전원 교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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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악천후속 피로 누적… 김재수 씨 등 17명 새로 투입

실종된 박영석 대장(48)과 신동민(37) 강기석 대원(33)을 찾고 있는 수색대원 및 셰르파들이 전원 교체된다.

대한산악연맹은 구조대가 전날에 이어 24일에도 박 대장 일행이 쓸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균열 지역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에는 한국 구조대의 유학재 대원과 셰르파 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박 대장 일행이 오르다 실종된 절벽 밑의 깊이 40m에 이르는 균열을 살폈다. 이날 오후 안개가 짙게 낀 데다 고산지대 특성상 해지는 시간이 일러 실질적인 수색 가능 시간은 3∼4시간에 불과했다. 특히 구조대원들과 셰르파들이 매우 지쳤다. 이들은 고산지대에서 단련된 강한 체력을 지니고 있지만 며칠간 쉼 없이 활동했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연맹은 이에 따라 25일 그동안 활동했던 한국구조대 6명과 셰르파 7명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연맹은 한국에서 새로 파견한 김재수 대한산악연맹 이사와 김창호 대학산악연맹 이사 및 산악구조대원 3명으로 이루어진 5명의 구조대원을 새로 투입하고 셰르파도 12명을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 김재수 김창호 이사는 최근 초오유(8201m)를 등정하고 내려온 뒤여서 고소적응이 되어 있는 만큼 곧바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실종 대원들의 가족도 이날 현지에 도착했다. 박 대장의 동생 상석 씨와 아들, 신동민 대원의 부인과 처남, 강기석 대원의 동생, 그리고 박 대장과 절친한 사이였던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함께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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