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이국철과 대질 거부… 검찰, 상품권 사용자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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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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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그룹 직원들이 써”

신재민-이국철 동시 소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왼쪽)이 검찰에 소환돼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검찰은 신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도 함께 소환했다. 첫 소환 당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던 신 전 차관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출석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신재민-이국철 동시 소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왼쪽)이 검찰에 소환돼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검찰은 신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도 함께 소환했다. 첫 소환 당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던 신 전 차관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출석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13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동시에 불러 두 사람이 주고받은 금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이 회장은 네 번째, 신 전 차관은 두 번째 검찰 조사다.

검찰은 이 회장과 신 전 차관의 대질조사를 계획했으나 신 전 차관이 거부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로 다른 조사실에서 조사받고 있는 두 사람의 진술 내용은 검찰 내부 메신저를 통해 시시각각 보고돼 대질신문과 다름없는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에 대한 조사에 앞서 “오랜 기간 신 전 차관에게 10억 원이 넘는 금품을 건넸다”는 이 회장의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이 회장이 검찰에 상품권 구입 영수증까지 제출하며 “2009년 설날에 상품권 2000만 원어치를 줬다”고 주장한 내용을 조사한 결과 신 전 차관이 아니라 이 회장 회사의 직원들이 상품권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회장이 사업가 김모 씨에게 “검찰 로비 자금으로 건넨 돈”이라며 언급한 2억 원을 계좌 추적한 결과 김 씨가 사업자금을 빌린 뒤 대부분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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