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력 기반 약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3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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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여성이 줄고 초혼연령은 높아지는 등 출산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한국 여성인구는 2415만 명으로 2005년보다 2.4% 늘어났지만 15~49세 가임연령 여성은 1273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2.8% 감소했다. 15세 이상 전체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도 24세로 5년 전의 23.5세보다 0.5세 높아졌다.

15세 이상 여성 가운데 배우자가 있는 여성 비율은 1160만8000명(56.9%)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어 미혼 527만1000명(25.8%), 사별 263만6000명(12.9%), 이혼 88만9000명(4.4%) 등이었다.

미혼 비율은 최근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높아졌는데, 특히 주 혼인연령층(25~34세)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59.1%에서 69.3%로 10.2%포인트, 30~34세는 19.0%에서 29.1%로 10.1%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45~49세 여성의 미혼비율도 2005년 2.4%에서 지난해 3.3%로 높아졌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38명으로 2005년(2.43명)보다 0.05명 줄었다. 기혼여성의 교육정도별 평균 출생아 수는 초등학교 이하가 3.64명, 중학교 2.43명, 고등학교 1.99명, 대학 이상 1.69명으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적었다.

한편 초등학생 이하인 0~12세 아동 626만4000명의 주간 보육 상태를 조사한 결과, 부모가 일부라도 돌보는 경우는 절반 미만(48.0%)이었다. 이어 학원(26.4%), 어린이집·놀이방(16.9%), 조부모(10.2%) 등의 순이었다. 혼자나 아동끼리 있는 경우도 4.4%나 됐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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