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예술로 되살아난 ‘임진왜란 수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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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성 붉은 꽃’ 13, 14일 공연
시립국악관현악단-예술단 등 참여

“싸우고 싶거든 싸우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길을 빌려 달라.”(왜군)

“싸워서 죽는 것은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동래읍성 주민)

1592년부터 1598년까지 2차에 걸친 왜군의 침략인 임진왜란 당시 민족수난사가 예술로 승화돼 다시 태어난다. 부산시와 부산은행이 공동으로 국악칸타타 ‘동래성 붉은 꽃’을 기획해 13, 14일 오후 8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브랜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힘을 합해 만들었다.

작품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이 처한 현실과 부산 동래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동래읍성 주민들의 충(忠)과 의(義)를 현대 정서로 그렸다. 동래성 중심에 있었던 송상현 동래 부사의 흔들림 없는 결의와 백성에 대한 애민, 연민, 인간애를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새롭게 구성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사운드와 깊이 있는 음악세계가 작품을 통해 다양하게 펼쳐진다. 부산시립예술단 합창과 연극, 무용, 소년소녀합창단과 부산대 국악학도들의 역할이 더해져 부산 동래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인물을 총체극으로 재조명한다. 입장료는 1만∼2만 원. 다자녀가족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50% 할인해 준다. 051-607-3100, 3123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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