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페스티벌]3D로 다시 태어난 괴물… 아웅산 수치 여사의 삶… 어떤 작품 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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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3D작품 ‘괴물’. BIFF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3D작품 ‘괴물’. BIFF 제공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놓을 작품들을 보면 눈에 띄는 명작이 많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대상) 수상작인 미국 테런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 심사위원대상(2등상) 수상작인 벨기에 장피에르 다르덴과 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의 ‘자전거 타는 소년’, 3년 공백을 딛고 칸영화제에서 화려하게 복귀한 김기덕 감독의 ‘아멘’, 3차원(3D)로 옷을 갈아입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까지 다채롭다.

국내 최대 흥행기록(1301만 명)을 가진 ‘괴물’이 3D로 변환돼 관객들을 찾아가는데 해외에서 옛 명작을 3D로 업그레이드한 경우는 많지만 국내에서 이런 시도는 처음이다.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담당하는 전찬일 프로그래머는 “한강이 주는 입체효과가 대단하다. 화제가 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뤼크 베송이 메가폰을 잡은 ‘더 레이디’도 관심을 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산증인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올 한 해 세계 영화의 흐름을 포착한 작품들이 다수를 이루는 월드 시네마 섹션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함께 갖춘 작품들이 많다. ‘트리 오브 라이프’를 비롯해 ‘르 아브르’(아키 카우리스메키) ‘멜랑콜리아’(라스 폰 트리에) ‘자전거를 타는 소년’(다르덴 형제)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난니 모레티) ‘어바웃 케빈’(린 램지) 등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작품이 대거 진출했다.

타르코프스키 감독 후예로 평가받는 알렉산드르 소쿠로프 감독의 ‘파우스트’, 독일 영화를 대표하는 빔 벤더스 감독의 ‘피나’, 미국의 거스 밴 샌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레스트리스’ 등 거장들의 신작도 눈길을 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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