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시, 프로야구단 유치 잰걸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이달중 추진위 출범… 용인-안산도 “검토”
전주 등 전북지자체들과 치열한 경쟁 예상

경기지역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시는 7월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추진위는 수원시 제1부시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고 시의원,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 유명 야구인,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0여 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위는 앞으로 야구단 유치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또 수원시는 야구단 유치에 따른 경제 사회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용역을 다음 달 발주한다. 이를 통해 유치 효과 분석 및 운영 과정에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흑자구단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수원시는 올해 3월 KBO에 제10구단 창단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200억 원을 들여 기존 수원구장의 관람석 스탠드 등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창단 기업에 야구장 명칭 사용권을 제공하는 방침도 포함됐다.

수원시는 자체 인구가 110만 명에 이르는 데다 주변 1시간 이내 거리의 인구가 340만 명에 달해 야구단 유치 및 흑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구단 유치에 대해 경기도와 KBO가 공감하고 있다”며 “프로야구단을 유치하면 경기 남부권의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만들어져 지역 화합 및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규 용인시장도 5월 야구단 유치 의사를 밝혔다. 용인시는 개통이 늦어지고 있는 경전철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프로야구단 유치를 검토 중이다. 안산시도 수년 전부터 돔구장 건설과 야구단 유치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별 지자체 단독으로 야구단을 유치하기보다 공동연고제 형식으로 여러 곳이 함께할 경우 유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주시 등 전북지역 지자체들도 공동으로 10구단 유치에 나선 상태여서 앞으로 경기지역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