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물원은 2008년 러시아에서 포획해 들여온 한국늑대 7마리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늑대 8마리를 6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대전동물원 제공
지난해 한국늑대(학명 Canis lupus coreanus) 새끼 6마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하면서 주춤했던 토종늑대 종(種) 복원 사업이 재개됐다.
대전동물원(오월드)은 2008년 7월 러시아에서 포획해 들여온 한국늑대 7마리(암컷 3마리, 수컷 4마리)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늑대 8마리를 6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한국늑대가 자연 임신을 통해 태어난 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대전동물원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자연번식으로 새끼 6마리가 태어났다. 하지만 최대한 야생상태로 사육한다는 방침에 따라 예방접종 등을 하지 않아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돼 모두 폐사했다. 이번에는 인공포육을 선택하고 백신접종도 했다. 생후 70여 일이 지난 현재 새끼들의 체중은 7kg 안팎. 동물원은 새끼들에게 하루 4차례 닭고기와 쇠고기를 섞은 이유식을 먹이고 있다. 동물원은 새끼들을 당분간 실내공간에서 키우다가 8월 말부터는 별도로 조성된 늑대사파리에 방사해 야생성을 회복시킨 뒤 어미 늑대 무리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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