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디지털 독해력’ 세계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9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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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독해력이 세계 최고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가 각국 15세를 대상으로 최초로 실시한 2009디지털 읽기 소양평가(Digital Reading Assessment, DRA) 결과 한국이 56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공동 2위인 뉴질랜드·호주(537점)보다는 31점이나 앞섰다. 4위는 일본(519점), 5위는 홍콩-중국(515점)이었다.

이 평가에는 세계 주요 19개국(OECD 회원국 16개국과 비회원국 3개국)에서 약 3만8000명이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 20곳, 고등학교 137곳의 학생 1488명이 참여했다.

디지털 읽기 소양 평가는 컴퓨터 화면에 출제된 문제를 읽고 화면에 답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 정보를 수집·적용·종합하는 능력을 점검한 이번 평가에서는 홈페이지 접근, 전자메일 송수신, 웹 게시판 활용 등의 지식과 기술을 측정했다.

우리나라는 상·하위 학생의 점수 차이(88점)가 OECD 평균(120점)보다 32점 낮아 전체 최소치를 기록, 학생들의 디지털 읽기 실력이 비교적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취 수준을 5단계로 구분할 때 우리나라는 최상위(5수준 이상) 학생 비율이 19.2%로 참여국 중 가장 높았다. 최하위(2수준 미만) 학생 비율도 1.8%로 최저였다.

한국은 이미 2010년 12월 발표된 `인쇄매체 읽기 소양 평가'(PRA) 결과에서도 평균 점수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 상위(5수준 이상) 학생 비율은 12.9%였다.

결국 인쇄 매체와 디지털 환경을 대상으로 한 2009년 읽기 평가 합계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한국은 조기 정보통신기술 교육을 중시해 학교 수업에서 컴퓨터를 활발하게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디지털 독해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교과부는 "우리 학생들의 인쇄매체 독해력이 뛰어나고, 인터넷 문제 해결 능력은 더욱 우수하다"며 "이런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환경에 맞게 학교 교육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디지털 기반의 교과서와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 개발, 온라인 수업과 평가 활성화를 추진하고 초·중·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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