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남권 교육감에게 듣는다]고영진 경남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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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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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EBS활용 교육멘터링 기초학력 미달 학생 확 줄일것”

《다음 달 1일이면 민선 5기 단체장들이 업무를 시작한 지 1년일 뿐 아니라 시도 교육감들도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동남권 교육감들이 지난 1년간 추진한 역점시책과 비전을 차례로 들어본다.》

“올해부터 교육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2015년까지 경남교육이 대한민국 미래교육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64·사진)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0개 분야를 주요 정책과제로 채택한 경남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맞춤형 기초교육 강화와 교육방송(EBS) 활용 사회통합 교육멘터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지난해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학생 학력을 중상위권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성과를 꼽는다면….

“초등학교 6학년 무상 수학여행 지원, 자율형 공립고 8개교 지정, 독서교육 확산, EBS와 사회통합 교육멘터링 사업 추진, 경남미래교육재단 설립조례 통과 등이다.”

―무상 수학여행은 어떤 근거로 어떻게 시행되나.

“경남도의회가 도교육청에서 제출한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비 지원 예산 44억8980만 원이 포함된 추가 경정 예산안을 확정함으로써 시행이 가능해졌다. 대상은 도내 초등학교 6학년 4만1000여 명이다. 수학여행 비용으로 1인당 2박 3일 기준 12만 원씩 지원된다. ‘경상남도 학생 현장체험학습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가 통과되기 전 이미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은 여행비를 환불받거나 다른 현장체험 학습 비용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경남미래교육재단 설립 준비는….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는 바탕이 될 것이다. 지난달 경남미래교육재단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했다. 9월에는 재단설립 발기인대회를 연다. 일차적인 기금 목표는 500억 원이다. 도교육청 출연금 100억 원에다 도민 및 출향인사, 해외동포 등도 기금 확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 학력 향상을 위한 시책은 어떤 것이 있나.

“인재 육성과 학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9월 EBS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사회통합 교육멘터링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자녀뿐만 아니라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해 운영하는 새로운 학습 프로그램이다.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였던 초등학교 6학년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2015년에는 0.7%로, 4.2%였던 중학교 3학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3.3%까지 각각 낮추겠다. 3.1%인 고등학교 2학년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2.7%로 줄이겠다.”

―찬반 논란이 많은 고입 선발고사 부활에 대한 방침은….

“당장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들어가는 2015년부터로 계획하고 있다. 선발고사로 학생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은 이해를 한다. 그러나 중학교 3년 과정을 정상적으로 받았는지 확인하는 평가로 이해했으면 한다. 반대하는 분들에게 잘 설명하겠다.”

―교육비리 척결은 성과가 있었나.

“지난해 적발된 교육비리 관련 교직원 징계는 끝났다.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장 공모제 확대, 개방형 감사관 임용 등도 이런 차원이다.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계속 높여가겠다.”

고 교육감은 “맞춤식 교육지원과 학부모 부담 경감, 깨끗한 교육행정, 안전한 학교 조성, 교원 처우개선 등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교육 가족이 모두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육감은 진주교육장, 진주중앙고 교장을 역임하고 2003년 12월부터 4년간 13대 경남도교육감을 지냈다. 이어 한국국제대 총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7월 15대 경남도교육감으로 돌아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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