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교육청, 교육기부 활성화 나섰다

기관 기업 대학과 협약 체결
인적-물적 기부땐 인증마크

최근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재능 기부협약식에 참석했던 고영진 교육감(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강병기 경남 정무부지사(〃여덟 번째), 그리고 기업과 공공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경남도교육청이 지역 기관 단체, 기업과 두루 손잡고 교육 기부 활성화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20일 “최근 청사 강당에서 대학과 단체, 기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교육재능 기부 협약체결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육재능 기부는 기관과 기업체에 소속된 직원이 특정 분야의 지식을 활용해 학생들 학습을 돕거나 멘터링하는 인적 기부와 급식과 물품, 차량 등을 제공하는 물적 기부를 포함한다. 영화와 뮤지컬, 음악, 교육정보 콘텐츠도 기부 대상이다.

참여 기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 LG전자 경남에너지 무학그룹 등이다. 대학은 국립 경상대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진주교대 한국국제대 영산대 경남과학기술대 가야대 창원문성대 마산대 연암공대 진주보건대 양산대 창신대가 참여했다. 경남변호사회 창원상공회의소 경남예총 서예협회도지회 경남도박물관협의회 경남향교재단 경남의사회 경남한의사회 경남약사회 경남수의사회 경남간호사회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도 동참했다. 천주교마산교구 쌍계사 기독교연합회 원불교마산교구 등 종교계도 힘을 보탠다.

관공서로는 경남도와 도의회 창원지법 창원지검 경남경찰청 경남병무청 마산지방해양항만청 창원보훈지청 고용노동부창원지청 낙동강유역환경청 경남지방중소기업청 통영해경 제39보병사단이 함께했다.

하우송 경상대 총장은 “대학이 갖고 있는 첨단시설과 교수들 전문지식으로 체험 및 견학프로그램을 개발해 대학 진학과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교육청은 재능 기부에 활발하게 참여한 기관에 ‘교육 재능 기부 인증마크’를 주고 개인에게는 교육감 표창도 수여할 계획이다. 또 교육 기부를 권역별로 확대하기 위해 창원시와 진주시 김해시 거제시 등 4곳에 창의체험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교육 기부 신청 접수, 일정 관리, 인력 풀 구축, 통계조사, 교육 기부 포인트 관리 등을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는 ‘E-나누미’(enanumi.gne.go.kr) 홈페이지는 다음 달 1일부터 운영한다. 고영진 교육감은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재능 기부를 교과부가 본보기로 삼고 있어 머지않아 전국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