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 만들기 일환으로 푸르게 변한 부산 만덕로 중앙분리대가 운전자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뙤약볕이 내리쬐는 부산 도심을 달리다 보면 예전과 다른 시원한 풍경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중앙로, 만덕로, 아시아드로, 센텀로 등 도심 주요 도로 중앙에 심은 가로수 때문이다. 도심 곳곳에 푸른 숲이 만들어지면서 부산이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 시민 곁에 숲을
녹색도시 부산 만들기 핵심은 시민생활권에 숲 만들기다. 해운대구 석대동 석대쓰레기매립장에 국내 최대 규모 명품수목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이 사업에 따라 석대동 일원 62만8292m²(약 19만 평)에는 2016년까지 도시형 숲이 조성된다.
금정구 부곡동 윤산에는 반딧불이 광장과 데크로드, 야외학습장, 생태연못으로 꾸며진 생태 숲이 이달 말 완공된다. 장산과 엄광산 일대도 도시 숲이 만들어지고 있다.
시청사 4층 옥상 1600m²(약 480평)에도 하늘공원 추가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옥상 2335m²(약 700평)에는 이미 숲과 수생식물, 관상식물이 어우러진 하늘공원이 시민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휴양림과 삼림욕장, 수목원 등 다양한 산림문화휴양시설을 만드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 용천저수지 및 달음산, 강서구 천성동 천성저수지 일대를 자연휴양림으로 만들고 금정산, 백양산 등에 수목원과 삼림욕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 도로도 녹색공원
부산시내 국공유지 자투리땅 200곳 6만 m²(약 1만8100평)에 ‘부산사랑 희망나무심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31개소에 나무 26만4000그루를 심었다. 올해도 32개소에 쌈지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초중고교 600곳 150만 m²(약 45만4000평)에 대한 학교 숲 및 담장 허물기를 통해 작은 도시 숲 만들기 사업도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대, 응봉, 신평초등학교 등 5개 학교에 학교 숲 2100m²(약 600평)를 만들어 나무 1만1500여 그루를 심었다. 올해는 6개 학교에 5900m²(약 1700평)를 조성할 계획이다.
가로변 화단과 간선도로 중앙분리대 만들기, 고가로 아래 나무심기, 도심하천 변 녹지 조성 등으로 2020년까지 나무 710만 그루를 심어 도심 경관조성은 물론 도심 열섬효과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충렬대로와 사직로, 용호로, 금곡로, 강변로 등의 가로수 조성사업은 끝났다. 2008년부터 추진된 간선도로 중앙분리대 만들기 사업을 통해 총연장 도로 70km에 89만7000그루를 심었다. 구철웅 시 푸른산림과장은 “사람과 숲이 어우러진 녹색도시 만들기로 부산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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