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U대회 수영장 유치경쟁 뜨겁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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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 “광산구에 건설해야” 시장-조직위장에 공문
남구 “예정대로 우리구에”… 市“균형발전 등 고려할 것”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경기시설 수영장을 유치하려는 남구와 광산구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은 최근 강운태 광주시장과 U대회 조직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U대회 경기시설인 수영장을 당초 계획대로 광산구 수완택지지구에 ‘수완 국제수영장’으로 건설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원칙 없는 행정으로 인해 수영장 건립 문제가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갈등을 예방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광주시의 공식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광산지역 민간단체인 ‘수완수영장 원안건립 추진위원회’도 최근 “시가 U대회 경기시설인 수영장과 체육관을 각각 광산구 수완동과 신촌동 일원에 건립하기로 내부 절차를 진행해 오다 지난해 급선회했다”며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입지를 변경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광주 남구는 수영장 남구 설치를 요구하면서도 일단 광주시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움직임이다. 남구는 최근 “강 시장이 U대회 수영장을 남구 노대동에 건립하기로 약속했지만 이 의원이 광산구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구는 “자칫 광산구와의 갈등 양상으로 비칠 것 같아 대승적 차원에서 결의문 채택과 기자회견 등 공식 반박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수영장 입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최종 입지는 기본계획수립용역 결과 접근성과 지역 간 균형발전 여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의 협의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3월 “서구에는 U대회 선수촌이, 북구에는 야구장이 각각 들어서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은 다른 자치구에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동구에는 광주프로구단(FC) 축구연습장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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