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 온 서양화가 정선휘 씨(45·사진)의 11번째 개인전이 14∼20일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들꽃의 일종인 박주가리를 소재로 ‘여행’이란 주제를 내걸고 현대인들의 생활을 비유한 회화와 발광다이오드(LED)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유화에 몰입해 온 정 씨는 6년여 전부터 LED 조명을 이용한 설치와 입체회화를 실험작으로 내보여 왔다. 그의 LED 작품은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는 평범한 풍경화였다가 LED기법으로 변화무쌍한 색깔과 조도를 더해 주면 색채와 반응해 하나의 작품이 수십 가지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정 씨는 “박주가리 씨앗의 여행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소유하면서도 새로움과 자극적인 것들에 허기져 있는지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전남대 예술대를 졸업한 뒤 광주비엔날레와 타이베이 ‘LED 엑스포’ 등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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